성분 이야기/스킨케어 성분 10

화장품 속 에탄올. 정말 피해야하는 성분일까? ( Ethanol / Alcohol )

전성분표를 볼 때마다 에탄올 또는 알코올 이란 단어를 발견하면 살짝 멈칫하는 순간이 있다."어? 이거 자극적인 거 아니야?" 하고 제품을 내려놓은 경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처럼 에탄올은 피부의 천적처럼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특히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이라면 더욱 그럴 테고, SNS나 커뮤니티에서도 "에탄 프리" 제품을 찾는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정말 에탄올은 무조건 피해야 할 성분일까? 화장품에 들어있는 에탄올의 진짜 역할과 오해받는 부분을 오늘 함께 살펴보려 한다. 사실 에탄올은 물로는 잘 녹지 않는 지용성 성분들을 효과적으로 녹여내화장품 포뮬러에 안정적으로 담아내는 능력이 있다. 또한 제품의 텍스처를 가볍게 만들어피부에 부담 없이 흡수되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한다. 게..

센텔라 추출물과 TECA의 결정적 차이 (Titulated Extract of Centella Asiatica)

화장품 성분표를 읽다 보면 '센텔라', '병풀', '마데카' 등 비슷해 보이는 용어들을 자주본다. 특히 '센텔라 아시아티카(Centella Asiatica)', '병풀', '마데카'와 같은 용어들은 수많은 스킨케어 제품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하지만 이 모든 성분들 중에서도 진정한 가치를 지닌 것은 바로 'TECA'일지도 모른다. TECA는 센텔라에서 추출한 유효 성분만을 정제한 핵심 추출물로, 피부 케어에 있어 '효능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은 화장품 성분표의 단골손님인 센텔라 계열 성분들 중에서도가장 강력한 효과를 자랑하는 TECA를 알아보려 한다. TECA, 센텔라 효능의 과학적 결정체 TECA는 'Titulated Extract of Centella Asiatica'의 약자로, 일..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화장품 속 지킴이 소듐벤조에이트(Sodium Benzoate)

화장품 성분표를 보다 보면 낯선 이름들이 꽤 많다.  사실 성분표를 보면 비슷한 이름들이 많아서 헷갈리기도 하는데,오늘은 그중에서 '소듐벤조에이트(Sodium Benzoate)'를 살펴보려 한다. 샴푸나 화장품을 보다보면 소듐벤조에이트를 자주 만날 수 있다. 소듐이라는 단어만 봐도 느낌이 올 수 있는데, 방부제 역할을 하는 성분이다.   벤조산의 소듐염인 이 성분은 천연 기반 가공 방부제로, 미생물 발생을 억제하며 제품의 보존 기간을 연장한다. * 특히 pH가 낮은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화장품 제형에 적합하다. 천연에서 유래했으면서도 뛰어난 항균 효과를 보여기능성과 안정성 면에서 꽤 괜찮은 선택이다. 게다가 화학적 합성 방부제에 비해 피부 자극이 적으면서도 효과적이라 화장품 업계에서..

텍스처 잡는 숨은 성분 아라키딜알코올 (Arachidyl Alcohol)

성분을 하나하나 뜯어보다 보면생각보다 낯선 이름들이 꽤 많다.오늘은 그중에서 ‘아라키딜알코올’을 살펴보려 한다. 아라키딜알코올은 아라키딕산(arachidic acid)이라는 지방산에서 온 성분으로바르면 묘하게 부드럽고 안정감 있는 발림감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기름 같은데 알코올이라니, 듣기만 해도 상반된 조합.그런데 얘가 의외로 꽤 유능한 서포터다.   아라키딜알코올은 제형의 텍스처를 부드럽게 다듬어주는 역할을 한다.고체와 액체 사이의 점성을 조절하여,크림이나 로션에 원하는 제형감을 부여할 수 있다. 특히 무겁지 않으면서도 풍성한 사용감을 선호하는 화장품에 자주 사용된다.그 결과, 바를 때 밀리지 않고 부드럽게 펼쳐지는 텍스처를 구현할 수 있다.   아라키딜알코올은 피부에 닿았을 때 제형이 쉽게 떠버..

보습 성분도 과하면 독?! – 수분부족형지성의 보습 전략 2,3-부탄다이올 (2,3-Butanediol,2,3-뷰테인다이올)

피부 겉은 유분이 많아 기름지지만,막상 속은 수분이 부족해서 유수분 밸런스가 깨져 있는모순된 피부형태가 있다. 바로 수분부족형 지성.  (수부지 라고도 한다.) 이런 사람들은 수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히알루론산, 글리세린 같은 강력한 보습 성분을 쓰곤 하는데,그렇게 되면 오히려 더 건조해지고 유분은 더 많아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이를 피부 속 수분이 밖으로 배출되는 역보습 현상이라고 한다.  수분을 보충해줘도 오히려 자꾸 이러한 건조함을 느낀다면이는 공기중 수분이 아니라, 피부 속 수분이 빠져나가는 구조로이어진 경우라고 보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피부 장벽이 약한 상태에서는고함량의 수분 흡착 성분의 화장품 보다는,가볍고 산뜻한 화장품이 적합할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글리세린이나 히알루론산보단 보습..

세정용품계의 숨은 공신 소듐PCA (소듐피씨에이 / Sodium PCA / Sodium Pyrrolidone Carboxylic Acid)

세정 제품에 공통적으로 자주 보이는 보습 성분이 있다.소듐PCA. 사실 세정 제품에 보습 성분?처음엔 좀 어색하게 들릴 수 있다.샴푸나 클렌징폼은 씻어내는 게 주 목적이니까.하지만 소듐 PCA는 피부의 수분 균형을 조용히,그러나 확실히 지켜주는 숨은 공신이다. 샴푸에서 추출한 성분이긴 하지만,실제로 두피쪽과 연관이 짙어서 스킨케어로 했다.두피도 피부니까.  왜 세정용품에서 보습 성분이 필요할까? 대표적으로 게면활성제는 세정력이 필요하기에피부의 유분과 수분을 빼앗기기 쉽다.이는 피부 건조를 유발하기에, 수분 보충 + 보습막 형성에 도움을 준다. 게다가 소듐PCA는 촉촉한 사용감과 부드러운 마무리감을 남기는데,보통 이걸 클렌징 후, 당김이 없다는 표현으로 풀어 쓸 수 있다. 그래서 특히 민감성, 수분 케어,..

피부에 필수적인 식물성 콜레스테롤 피토스테롤 (Phytosterol)

순한 화장품을 보다보면 의외로 자주 보이는 성분이바로 피토스테롤이다. 피토바이옴과 콜레스테롤이 동시에 떠오르는 이 단어는Phyto (식물) + sterol (지방)진짜 말 그대로 식물성 콜레스테롤을 의미한다.  사실 콜레스테롤 하면 보통  건강 걱정부터 떠오르지만,피토스테롤은 피부 지질막과 유사해서 피부 장벽을 탄탄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할 정도로피부에는 필수적인 존재다. *사실 콜레스테롤도 세포막을 유지하는 핵심 성분이다.   피토스테롤은 피부 장벽에 어떤 도움을 줄까? 피토스테롤은 세포막을 안정화하는 역할을 하기에피부 장벽을 보호하고, 유익한 미생물 환경을 유지한다. 피부 장벽이 무너지면 수분이 빠져나가고,피부 속 미생물 생태계(마이크로바이옴)가 불안정해진다. 하지만 피토스테롤은 콜레스테롤과 유사한 구..

약산성 화장의 핵심. 시트릭애씨드(Citric Acid / 구연산/ 시트르산)

약산성 제품들을 보다보면유독 자주 마주치게 되는 성분이 있다. 바로 시트릭 애씨드. (Citric Acid)한국에서는 구연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딱 들었을땐 시트러스가 자동으로 연관되고실제로도 시트러스 계열에서 추출하는 과일유래 / 천연유래 성분이다. 그렇다고 이게 레몬향을 주입하기 위해 존재하는 성분은 아니고,실제로는 pH 안정과 기능을 조절하는 역할로제품의 안정성과 효능을 조율하는 역할이라고 보면 된다.  시트릭 애씨드는 여러 화장품에서 자주 보이는데, 그도 그럴 것이 pH 조절: 제품을 약산성으로 맞춰줌 (pH 4.5~5.5 정도)각질 완화: AHA 계열 유기산으로 각질층을 부드럽게 정리보존 안정화: 균이 번식하기 어려운 산성 환경을 만들어줘흡수력 강화: 다른 성분의 피부 침투를 돕는 역할도 가..

쿨링 성분의 대표주자 L-멘톨 (L-Menthol / Levo-Menthol)

슬슬 날씨가 풀리면서 쿨링을 강조한 제품들이조금씩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쿨링하면 떠오르는 대표 제품은 역시 '멘톨'인데,멘톨은 의약품, 화장품, 식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폭 넓게 사용되는 성분이다. 특히 멘톨은 물파스와 같은 시원함을 자극하는 제품에도 쓰인다. 멘톨에는 Levo-Menthol (이하 L-Menthol) 이 있고,이어 Dextro-Menthol, DL-Menthol 이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가장 많이 쓰이는 자연 유래 성분인 L-멘톨을 다뤄보고자 한다.  L-멘톨은 페퍼민트에서 추출되는 성분으로멘톨 중에서도 가장 쿨링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져있다. 하지만, 멘톨이 쿨링 효과가 뛰어나다곤 하지만L-멘톨이 실제로 온도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 L-멘톨은 온도 감각 수용체 T..

자외선 차단제의 필수 성분, 에틸헥실 트리아존 (Ethylhexyl Triazone)

날씨가 슬슬 더워지면서 선크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요즘은 선크림을 사시사철 바르는 게 중요한데,선크림 자체의 성분도 많이 중요도가 늘어나게 되었다. 그리고 선크림하면 꽤 자주 보이는 성분이 에틸헥실 트리아존인데,솔직히 친숙한 성분은 아니라서 한번 알아보고자 한다.    에틸헥실 트리아존(Ethylhexyl Triazone)은 '안정적인 UVB 차단제' 로 거의 유기자차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성분 중 하나다. *UVB - 자외선 종류의 일종으로,  피부 표면 화상이나,피부암이 유발되는 등 피부에는 치명적일 수 있는 자외선 "Ethyl(에틸)" + "Hexyl(헥실)" = 탄소(C) 2개 + 탄소(C) 6개+ "Triazone" 질소(N) 3개가 포함된 헤테로고리 구조 으로  UVB를 효과적으로 차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