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산성 제품들을 보다보면
유독 자주 마주치게 되는 성분이 있다.
바로 시트릭 애씨드. (Citric Acid)
한국에서는 구연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딱 들었을땐 시트러스가 자동으로 연관되고
실제로도 시트러스 계열에서 추출하는 과일유래 / 천연유래 성분이다.
그렇다고 이게 레몬향을 주입하기 위해 존재하는 성분은 아니고,
실제로는 pH 안정과 기능을 조절하는 역할로
제품의 안정성과 효능을 조율하는 역할이라고 보면 된다.
시트릭 애씨드는 여러 화장품에서 자주 보이는데,
그도 그럴 것이
pH 조절: 제품을 약산성으로 맞춰줌 (pH 4.5~5.5 정도)
각질 완화: AHA 계열 유기산으로 각질층을 부드럽게 정리
보존 안정화: 균이 번식하기 어려운 산성 환경을 만들어줘
흡수력 강화: 다른 성분의 피부 침투를 돕는 역할도 가능
등의 장점을 갖춘 기능성이기 때문이다.
시트릭애씨드는 향기가 아닌 구조를 설계하는 조율자의 역할로 보는 것이 더 알맞다.
왜 시트릭애씨드로 pH 조절을 하냐면-
피부장벽은 대부분 pH 4.5~5.5인 약산성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화장품은 '피부에 자극이 덜한 약산성'을 강조해서
마케팅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틀린말은 아니다.
피부 장벽(각질층)은 pH 4.5~5.5 사이의 약산성 상태일 때
세균 억제 + 유익균 활성화 + 효소 작용이 최적화될 뿐만 아니라
유수분 장벽도 안정적 유지가 된다.
특히 피부 가장 바깥쪽 겉면에 해당하는 산성막이 있고,
약산성 화장품은 이 산성막을 유지하기 위해
그리고 피부 장벽까지 안 무너지게 안정화 시켜주는 존재다.
시트릭애씨드는 '완충작용' 가능한 약산성 조절제이다.
pKa(산 해리 상수)가 낮은 성분이라서
일정 pH 영역에서 완충 역할을 해줄 뿐만 아니라
조금 넣어도 pH를 미세하게 조절 가능하다기 때문에
특히 화장품에서 폭 넓게 쓰인다.
왜 화장품에서 약산성을 지향하냐면
약산성은 기본 피부 생태계와 최대한 가까운 상태로 설계된 것이고,
피부 생태계가 몇번이나 복원시켜야 하는 환경에 노출되면
결국 장벽이 피로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약산성은 피부를 ‘복원시키는’ 게 아니라
‘무너뜨리지 않는 것’이 핵심이라고 보면 된다.
시트릭애씨드는, 화장품에서 자주 등장하는 AHA 성분 중 하나다.
AHA 성분 중 하나로서 피부 표면의 각질을 부드럽게 정리하고,
자연스러운 피부 정돈과 맑기 개선에 도움을 준다.
이처럼 보이지 않게 피부의 균형을 맞추고,
피부결을 다듬어주는 시트릭애씨드.
자극은 최소화하면서도, 매일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순하기에
민감한 피부에도 부담 없이 들어가는 고마운 성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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