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호수 6

순한 성분의 화장품을 발라도 따끔거리는 이유는?

틈만 나면 엎어지는 피부를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아무리 순한 것을 써도, 아무리 진정에 도움된다는 화장품을 발라도피부에 따끔하거나 화끈할 때가 있다. '무향, 무자극'이라 써 있는 순한 화장품임에도 자극이 느껴진다면그럴 땐 성분보다 피부의 상태를 먼저 의심해야 한다.피부는 늘 똑같은 컨디션이 아니다.장벽이 약해져 있는 날엔 아무리 순한 성분이라도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피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변화무쌍한 기관이다.)오늘의 피부 상태가 어제와 같지 않듯, 화장품에 대한 반응도 매일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피부 장벽은 피부를 외부 자극으로부터 막아주는 일종의 '방어막'이다. 이게 무너지면 평소엔 아무렇지 않던 성분도 깊숙이 침투하거나, 통각세포에 가까이 닿으면서 자극을 ..

피부 이야기 2025.04.15

피부 장벽이 망가졌을 때, 바로 장벽 크림부터 바르면 안 되는 이유

피부 장벽이 망가졌다고 느껴지면 대부분이 가장 먼저 장벽 크림을 찾는다.하지만 사실 이건 생각보다 위험한 대응일 수 있다. 피부 장벽이 무너졌다고 무조건 두꺼운 장벽 크림부터 바르는 건놀랍게도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더 악화시킬 수 있는 지름길이다. 망가진 피부는 단순히 덮어주는 것만으로는 회복되지 않는다. 오히려 무거운 크림이 자극을 줘서 더 예민해질 수도 있고,잘못된 성분이 들어간 제품이라면 피부는 더 혼란스러워진다. 장벽이 무너진 피부에게 필요한 건 단순한 차단이 아니라제대로 된 회복의 과정이다.   무너진 피부는 '문이 잠긴 집'과 같다. 이건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피부의 실제 방어 메커니즘을 설명하는 말이다. 피부 장벽이 손상되면 피부는 자동적으로 방어 모드로 전환한다. 마치 도둑이 침입한 후 모든..

피부 이야기 2025.04.09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화장품 속 지킴이 소듐벤조에이트(Sodium Benzoate)

화장품 성분표를 보다 보면 낯선 이름들이 꽤 많다.  사실 성분표를 보면 비슷한 이름들이 많아서 헷갈리기도 하는데,오늘은 그중에서 '소듐벤조에이트(Sodium Benzoate)'를 살펴보려 한다. 샴푸나 화장품을 보다보면 소듐벤조에이트를 자주 만날 수 있다. 소듐이라는 단어만 봐도 느낌이 올 수 있는데, 방부제 역할을 하는 성분이다.   벤조산의 소듐염인 이 성분은 천연 기반 가공 방부제로, 미생물 발생을 억제하며 제품의 보존 기간을 연장한다. * 특히 pH가 낮은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화장품 제형에 적합하다. 천연에서 유래했으면서도 뛰어난 항균 효과를 보여기능성과 안정성 면에서 꽤 괜찮은 선택이다. 게다가 화학적 합성 방부제에 비해 피부 자극이 적으면서도 효과적이라 화장품 업계에서..

자연 유래의 부드러운 계면활성제 코코-글루코사이드(Coco-Glucoside)

순한 화장품을 찾다보면 자연스럽게 자연유래성분을 찾게 된다.사실 화학성분도 모두 안정성을 검증받은 경우가 많지만괜시리 천연 원료에 마음에 가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오늘은 마찬가지로 내가 쓰고 있는 샴푸의 성분 중 하나인코코-글루코사이드 에 대해서 다뤄보고자 한다. 딱 보기에도 코코넛 + 글루코오스(당) 느낌이 나는데실제로 코코넛 오일에서 추출한 지방산과, 포도당(당 성분)을 결합해 만든 비이온성 계면활성제이다.  코코-글루코사이드는 비이온성 계면활성제로자극이 적고, pH가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부드럽고 순해서 샴푸 뿐만 아니라기용 제품이나  민감성 피부용에 자주 사용되기도 하고 생분해성도 좋아서 친환경 성분으로 주목받는 성분이다. 실제로 라우릴설페이트(SLS/SLES) 대신 코..

보습 성분도 과하면 독?! – 수분부족형지성의 보습 전략 2,3-부탄다이올 (2,3-Butanediol,2,3-뷰테인다이올)

피부 겉은 유분이 많아 기름지지만,막상 속은 수분이 부족해서 유수분 밸런스가 깨져 있는모순된 피부형태가 있다. 바로 수분부족형 지성.  (수부지 라고도 한다.) 이런 사람들은 수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히알루론산, 글리세린 같은 강력한 보습 성분을 쓰곤 하는데,그렇게 되면 오히려 더 건조해지고 유분은 더 많아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이를 피부 속 수분이 밖으로 배출되는 역보습 현상이라고 한다.  수분을 보충해줘도 오히려 자꾸 이러한 건조함을 느낀다면이는 공기중 수분이 아니라, 피부 속 수분이 빠져나가는 구조로이어진 경우라고 보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피부 장벽이 약한 상태에서는고함량의 수분 흡착 성분의 화장품 보다는,가볍고 산뜻한 화장품이 적합할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글리세린이나 히알루론산보단 보습..

약산성 화장의 핵심. 시트릭애씨드(Citric Acid / 구연산/ 시트르산)

약산성 제품들을 보다보면유독 자주 마주치게 되는 성분이 있다. 바로 시트릭 애씨드. (Citric Acid)한국에서는 구연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딱 들었을땐 시트러스가 자동으로 연관되고실제로도 시트러스 계열에서 추출하는 과일유래 / 천연유래 성분이다. 그렇다고 이게 레몬향을 주입하기 위해 존재하는 성분은 아니고,실제로는 pH 안정과 기능을 조절하는 역할로제품의 안정성과 효능을 조율하는 역할이라고 보면 된다.  시트릭 애씨드는 여러 화장품에서 자주 보이는데, 그도 그럴 것이 pH 조절: 제품을 약산성으로 맞춰줌 (pH 4.5~5.5 정도)각질 완화: AHA 계열 유기산으로 각질층을 부드럽게 정리보존 안정화: 균이 번식하기 어려운 산성 환경을 만들어줘흡수력 강화: 다른 성분의 피부 침투를 돕는 역할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