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 나면 엎어지는 피부를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아무리 순한 것을 써도, 아무리 진정에 도움된다는 화장품을 발라도피부에 따끔하거나 화끈할 때가 있다. '무향, 무자극'이라 써 있는 순한 화장품임에도 자극이 느껴진다면그럴 땐 성분보다 피부의 상태를 먼저 의심해야 한다.피부는 늘 똑같은 컨디션이 아니다.장벽이 약해져 있는 날엔 아무리 순한 성분이라도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피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변화무쌍한 기관이다.)오늘의 피부 상태가 어제와 같지 않듯, 화장품에 대한 반응도 매일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피부 장벽은 피부를 외부 자극으로부터 막아주는 일종의 '방어막'이다. 이게 무너지면 평소엔 아무렇지 않던 성분도 깊숙이 침투하거나, 통각세포에 가까이 닿으면서 자극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