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 제품에 공통적으로 자주 보이는 보습 성분이 있다.
소듐PCA.
사실 세정 제품에 보습 성분?
처음엔 좀 어색하게 들릴 수 있다.
샴푸나 클렌징폼은 씻어내는 게 주 목적이니까.
하지만 소듐 PCA는 피부의 수분 균형을 조용히,
그러나 확실히 지켜주는 숨은 공신이다.
샴푸에서 추출한 성분이긴 하지만,
실제로 두피쪽과 연관이 짙어서 스킨케어로 했다.
두피도 피부니까.
왜 세정용품에서 보습 성분이 필요할까?
대표적으로 게면활성제는 세정력이 필요하기에
피부의 유분과 수분을 빼앗기기 쉽다.
이는 피부 건조를 유발하기에, 수분 보충 + 보습막 형성에 도움을 준다.
게다가 소듐PCA는 촉촉한 사용감과 부드러운 마무리감을 남기는데,
보통 이걸 클렌징 후, 당김이 없다는 표현으로 풀어 쓸 수 있다.
그래서 특히 민감성, 수분 케어, 저자극 포뮬러에 최적화되어있다.
소듐PCA 는 말 그대로, 소듐(Na) 와 PCA 가 결합된 성분이다.
PCA는 수분을 끌어당기는 능력은 탁월한 성분인데
만약 피부 겉보다 공기 중이 더 건조하면 피부 속 수분까지 끌어올려 증발시킬 수도 있다.
*이를 역보습 효과라고 한다.
그래서 이때 만약 피부 장벽이 약하면,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소듐과 결합시키는 것이다.
소듐(PH 안정화, 전하 중화)을 통해
PCA의 활성을 완만하게 만들어서 피부에 안정적으로 작용하게끔
돕는 성분이라고 보면 된다.
*Na+ 이온은 피부에 닿는 자극을 줄이고, pH도 부드럽게 유지해준다.
Sodium PCA는 적절한 농도에서 유용한 보습인자이지만,
피부 상태나 제형 설계에 따라 안정화가 필수인 성분이다.
그래서 'Na'가 꼭 붙어다니는 이유라고 보면 될듯 하다.
그래도 소듐PCA는 작아서 피부 침투력도 높고
끈적임이 거의 없을 정도로 가볍고 산뜻해서
히알루론산만큼 유명하진 않지만 그래도
피부 내부 보습 유지에선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실제로 내가 쓰고 있는 샴푸에도 소듐피씨에이 성분이 들어가있다.
이것때문인지 샴푸 후 별도의 트리트먼트가 없어도
뻣뻣함이 엄청나게 느껴지거나 하진 않는다.
(물론 트리트먼트를 하는게 좋긴 하지만...)
물론 전성분이 많기 때문에, 꼭 이것 때문이라고 말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성분들을 살 보면 어느정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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