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 이야기/스킨케어 성분

화장품 속 에탄올. 정말 피해야하는 성분일까? ( Ethanol / Alcohol )

dogam 2025. 5. 9. 14:40

 

전성분표를 볼 때마다 에탄올 또는 알코올 이란 단어를 발견하면 살짝 멈칫하는 순간이 있다.

"어? 이거 자극적인 거 아니야?" 하고 제품을 내려놓은 경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처럼 에탄올은 피부의 천적처럼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이라면 더욱 그럴 테고, 

SNS나 커뮤니티에서도 "에탄 프리" 제품을 찾는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정말 에탄올은 무조건 피해야 할 성분일까? 

화장품에 들어있는 에탄올의 진짜 역할과 오해받는 부분을 오늘 함께 살펴보려 한다. 

 

에탄올의 역할을 설명하는 툰 형식의 이미지

 

사실 에탄올은 물로는 잘 녹지 않는 지용성 성분들을 효과적으로 녹여내

화장품 포뮬러에 안정적으로 담아내는 능력이 있다.

 

또한 제품의 텍스처를 가볍게 만들어

피부에 부담 없이 흡수되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한다.

 

게다가 미생물 번식을 막는 살균 효과까지 갖추고 있으니,

하나의 성분으로 세 가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셈이다.

 

이런 다재다능한 특성 덕분에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많은 제품들이

에탄올의 도움으로 더 효과적이고 안정적인 제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화장품 원료의 농도를 조절하는 실험실 이미지, 에탄올 성분의 함량과 피부 자극 간의 상관성을 상징적으로 표현

 

 

그렇다면 왜 에탄올에 대해 자극적이라는 인식이 퍼져있는 걸까? 

여기서 핵심은 바로 '농도'와 '위치'다.

 

화장품에서 에탄올이 자극을 줄 수 있는지 여부는 '얼마나 들어있느냐'가 결정적인 요소다. 

전성분표에서 상단에 위치할수록 함량이 높다는 의미이니,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이라면 에탄올이 상위권에 있는 제품은 조심하는 것이 좋다.

 

결국 에탄올의 유무가 아닌, 얼마나 들어있는지를 체크하는 것이 현명한 성분 읽기의 시작이다.

 

스킨케어 제품들이 정돈된 배열로 구성된 이미지, 화장품 성분 조합과 설계 균형의 중요성을 시각적으로 표현

 

아무리 좋은 성분도 잘못된 설계 속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고, 

반대로 자극적이라 여겨지는 성분도 적절한 농도와 조합으로 사용되면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다음부터 전성분표에서 에탄올을 발견했을 때는 

바로 거부감을 가질 것이 아니라, 

"몇 번째에 위치하고 있는가?"를 먼저 살펴보자. 

 

상위권이라면 조심할 필요가 있지만, 

중하위권이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 없이 

다른 성분들과의 조화를 더 중요하게 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