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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습 성분도 과하면 독?! – 수분부족형지성의 보습 전략 2,3-부탄다이올 (2,3-Butanediol,2,3-뷰테인다이올)

dogam 2025. 3. 31. 11:25

피부 겉은 유분이 많아 기름지지만,

막상 속은 수분이 부족해서 유수분 밸런스가 깨져 있는

모순된 피부형태가 있다.

 

바로 수분부족형 지성.  (수부지 라고도 한다.)

 

이런 사람들은 수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히알루론산, 글리세린 같은 강력한 보습 성분을 쓰곤 하는데,

그렇게 되면 오히려 더 건조해지고 유분은 더 많아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피부 속 수분이 밖으로 배출되는 역보습 현상이라고 한다.

 

손등을 긁는 여성, 피부 건조로 인한 가려움 증상

 

수분을 보충해줘도 오히려 자꾸 이러한 건조함을 느낀다면

이는 공기중 수분이 아니라, 피부 속 수분이 빠져나가는 구조로

이어진 경우라고 보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피부 장벽이 약한 상태에서는

고함량의 수분 흡착 성분의 화장품 보다는,

가볍고 산뜻한 화장품이 적합할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글리세린이나 히알루론산보단 보습은 좀 약하지만

산뜻하고 가벼워서 민감성 화장품에 자주 쓰이는

2,3-부탄다이올에 대해서 다뤄보고자 한다.

 

피부 장벽과 수분 보호막을 형상화한 3D 일러스트

 

2,3-부탄다이올은 장벽강화와 보습강화 그 사이에

알맞는 성분이라고 보면 된다.

 

피부는 기본적으로 벽돌이라고 많이 비유되는 각질과

시멘트로 비유되는 지질로 이뤄져있는데

벽돌이 우선이고, 그 다음이 시멘트로 관리해줄 필요가 있다.

(그래서 피부장벽이 무너졌을 땐, 판테놀 같이

 장벽강화크림만 바르는 경우가 많다.)

 

가볍고 산뜻한 보습 제품을 바르는 여성의 모습

 

장벽이 안정되지 않은채로 고농도 수분크림을 바르면

오히려 겉에서만 끈적이게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장벽이 어느정도 안정됐다면

2,3,-부탄다이올이 수분을 살짝씩 잡아줘서 부담없이

피부 속을 안정시켜주는데 도움을 준다.

 

2,3-부탄다이올은 산뜻하고 가볍게 쓰기 좋은 성분이라

특히 다가오는 여름철엔 더더욱 선호될 제품으로 보인다.

 

 

 

갑자기 왜 2,3-부탄다이올이었냐면

쿠팡에서 구경하다가 무척 저렴한 아이크림을 만났기 때문이다.

 

https://www.coupang.com/vp/products/6382941365?itemId=15981503297&vendorItemId=84266733424

 

아이크림이 3개에 9,900원이라니. 

요즘 다이소 아이크림이 15ml에 5천원인 시대에

조금 말도 안되는 가격이 아닌가.

 

베르디올이 뭔가 하고 봤더니 2,3 - 부탄다이올이 결합된 TM이라길래

하나씩 살펴봤던 것 ㅎㅎ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아서 구매 완료하고 왔다.

유통기한 짧은게 좀 걸리긴 하는데

어차피 30ml니까 금방쓰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