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랑 머릿결에 좋은 비오틴. 진짜일까? (Biotin / 비타민 B7 / 비타민 H)
샴푸를 보다보면 유독 자주 보이는 성분이 있다.
바로 비오틴. 바이오틴이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해외에서는 주로 'Biotin'이라는 명칭이 사용되는데
한국에서는 '비오틴'이라는 표기가 일반적이다.
사실 내가 쓰고 있는 샴푸에도 비오틴이 들어가있을 정도로,
꽤나 샴푸에선 자주 쓰이는 성분인데,
거의 만능으로 쓰이는 성분이다보니
진짜 만능 성분인지, 아니면 마케팅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놀랍게도 맨처음 비오틴은 피부에 도움이 되는 성분으로 시작되었다.
1930년대 독일에서 연구하다가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때의 이름은 비타민 H.
독일어로 피부가 Haut 라서, 이렇게 붙여졌다.
피부 재생 & 세포 성장에 도움을 주고
피부 세포 대사 촉진이라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영양제로도 많이 활용되었다고 한다..
근데 추후에 이런저런 연구가 진행되면서
아예 B군 비타민으로 분류가 되었고
그렇게 붙은 이름이 비타민 B7.
국제적으로는 비타민 B7이 더 자주 쓰이고
실제로 WHO나 FDA 에서도 비오틴을 비타민 B7 이라고 한다.
사실 이렇게만 보면 비오틴이 왜 헤어 단골 성분이 되었나. 싶을텐데
이는 연구를 하다보니 이게 피부 뿐 아니라 케라틴 합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연구가 밝혀졌기 때문이다.
케라틴(Keratin)은 신체에서 중요한 구조 단백질로,
머리카락, 손톱, 피부를 주로 구성한다.
특히 머리카락의 90% 이상이 케라틴으로,
머리카락 = 케라틴이라고 봐도 될정도같다.
그리고- 비오틴은 케라틴 단백질을 직접 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케라틴 합성 과정에서 필수적인 조효소(Coenzyme) 역할을 한다.
그 중에서도 아미노산 대사(특히 시스테인 Cysteine)와 관련이 깊어,
케라틴이 원활하게 형성되도록 돕는다.
즉, 비오틴은 머리카락을 단단하게 도와주는 보조장치 같은거다.
직접적으로 모근이나, 탈모, 머릿결을 위한 게 아닌 셈.
근데, 이쯤되면 궁금해지는 게 생길 수 밖에 없다.
왜 비오틴은 어쩌다가
탈모도 예방되고, 머릿결에 좋은
만능 헤어 성분이 되었을까?
사실상 비오틴은 말 그대로 단백질이라서
모낭이나 모근, 두피 건강을 강화하는 건 아니다.
굳이 말하자면, 비오틴이 부족하면 모발이 가늘어지고
푸석푸석해지는 정도지,
실제로 비오틴 샴푸가 머릿결 개선을 준다면
그건 샴푸에 함께 들어가있는
2,3-부탄다이올이나 글리세린과 같은 다른 성분 때문일 확률이 높다.
탈모도 마찬가지로, 두피 환경에 개선되는
1,2-헥산다이올 같은 성분이 함께 있어서 도움되는거지
실질적으론 비오틴은 모발을 더 튼튼하게 도와주는 성분이라는 것이다.
사실 이렇게만 보면 샴푸 성분의 대부분이 과장이 섞여있는 것 같은데,
연결고리가 다소 약해서 그렇지 진짜 완전한 거짓말들은 또 아니다.
우선 결론은 비오틴이 헤어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건,
머리카락을 단단하게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마케팅으로만 치부하기엔 효과가 없는 성분은 아니기도 하지만,
비오틴 단독으로는 탈모와 머릿결 개선, 모근 강화 등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는 않는 게 좋을 듯 하다.